11/08/2013


음악 / 이성복


비 오는 날 차 안에서

음악을 들으면

누군가 내 삶을
대신 살고 있다는 느낌
지금 아름다운 음악이 
아프도록 멀리 있는
것이 아니라
있어야 할 곳에서
내가 너무 멀리
왔다는 느낌
굳이 내가 살지
않아도 될 삶
누구의 것도 아닌 입술
거기 내 마른 입술을 
가만히 포개어본다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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