넷째 날.
아침부터 설렜다. 제주에 오는 이유 중 하나래도 부족하지 않을
김영갑 갤러리를 둘러보기로 한 날이기에 그랬다.
여행 경비 아껴서 친구들 줄 엽서를 사려고 올레옮김이도 신청하지 않고
짐을 챙겨 삼달리로 향했다. 일주버스에서 내려 꽤 걸어 도착한 갤러리는
하필 수요일 휴관이란다. 이런.. 홈페이지에서 추석당일만 쉰다는 글을
읽고 온건데.. 휴관이라니. 보통 갤러리는 월요일에 휴관이지 않은가.
사실 김영갑 선생님의 작품은 사진집에서도 이미 봐왔지만..
갤러리에서 보는 느낌과는 비교할 수 없다. 제주의 가을을
꼭 인화물로 보고싶었는데... 아쉬웠다.
갤러리를 뒤로하고 한참을 기다려서야 읍면순환버스를 탈 수 있었다.
마을 구석구석에 서는 순환버스를 타는 것은 꽤나 재밌다.
이제는 익숙한 표선과 가시리를 지나 어느새 위미리에 도착했다.
건축학개론 서연의 집의 배경이 된 곳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지만
아직까지는 한적한 모습이다. 다행이었다.
전망이 좋은 숙소에 짐을 풀고 천천히 마을을 둘러봤다.
올레 5코스로 정평이 난 곳이기도 하지만.. 그 길은 걷지 않았다
친구에게 들은 무늬오징어 아이스크림을 파는 카페에는 가보았지만
추석이라 문을 닫았다. 그 건너 아담한 초등학교에서 한참을 앉아있다
숙소로 다시 돌아왔다. 이곳에선 한라산도 보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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